건보공단,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비염·천식·아토피 12.8% 12세 이하 아동 차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주요 알레르기질환이 아동·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대표적인 3대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2010~2015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2세 이하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2015년 주요 알레르기질환 연령대별 진료현황(단위: 천명, %)

알레르기 비염(J30)의 경우 전체 634만 1000명의 환자 가운데 12세 이하 연령대는 30.0%(190만 4000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30대 13.7%(86만 8000명), 40대 12.8%(81만 7000명) 순이었다. 

천식(J45~46)은 전체 166만 4000명 환자 중 35.0%(86만 8000명)이 12세 이하 환자였고, 30대 13.7%(86만 8000명), 40대 12.8%(81만 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L20) 역시 총 93만 3000명의 환자 중 48.6%(45만 4000명)이 12세 이하 환자였고, 13~19세 12.7%(11만 8000명), 20대 11.8%(11만명)으로 조사되면서 다른 질환에 비해 젊은 층 환자가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질환별 환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증가한 반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10년 555만7000명에서 2015년 643만 1000명으로 11.% 증가했다. 이에 비해 천식 환자는 같은 기간 동안 223만 4000명에서 166만 4000명으로 25.5%,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05만 3000명에서 93만 3000명으로 11.4% 줄었다. 

인구 10만명 당 질환별 환자 수도 마찬가지였다. 

알레르기 비염은 2010년 1만 1363명에서 2015년 1만 2559명으로 10.5% 증가한 반면, 천식(4567명→3296명)과 아토피 피부염(2154명→1848명)는 각각 27.8%, 14.2% 감소했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2010년 7176억원에서 2015년 7529억원으로 4.9% 증가했다. 

▲ 연도별 주요 알레르기질환 진료비 증가 추이(단위: 백만원, 원, %)

질환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은 2010년 3213억원에서 2015년 4192억원으로 30.5% 증가했고, 1인당 연간 진료비는 동기간 동안 5만 7809원에서 6만 6113원으로 14.4% 늘었다. 

천식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진료비는 20.7%(3318억원→2633억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6.5%(14만 8564원→15만 8222원) 늘었고, 아토피 피부염은 진료비 9.2%(645억원→704억원), 1인당 연간 진료비 23.2%(6만 1193원→7만 5414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장광천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아동, 청소년 시기는 신체의 발달이나 면역의 성숙이 미완성된 상태”라며 “출생 전 태아기 상태의 환경과는 다른 출생 이후의 환경적 노출, 음식 변화, 감염 등 여러 가지 외부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아동·청소년 층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많은 이유를 추정했다. 

한편,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주요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평균을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은 환절기인 9월에 118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토피 피부염은 7월에 15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천식은 4월에 38만 6000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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