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QI 점수 2점 증가하면 COPD 악화 위험 10% 높아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 위험과 수면장애가 관련있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의대 Matthew Shorofsky 교수팀은 "수면 질이 떨어지면 COPD 악화 위험이 높아졌다"고 최근 미국흉부학회(ATS) 연례학술대회(5월 13일~18일)에서 발표했다.

환자 내원 시 COPD 경과를 관찰하고자 호흡곤란 또는 다른 증상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확인하고 있지만, COPD 악화 위험과 불면증, 수면장애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는 없다.

 

연구팀은 캐나다인 대상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CanCOLD 연구에서 PSQI로 평가한 수면 질과 COPD 악화 위험을 18개월간 추적관찰했다. 

COPD는 GOLD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정의했고, 3개월간 자가보고로 COPD 악화를 확인했다. COPD 악화는 증상에 따라서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했다.

총 COPD 환자 574명 자료를 분석했다. PSQI 점수가 5점 이하면 수면 질이 좋은 경우로, 6점 이상이면 수면 질이 저하된 경우로 평가했고, 약 40%에서 수면 질이 저하됐다. 

PSQI 점수와 COPD 악화 위험간 연관성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나이, 성별, BMI, 예상되는 1초 강제 호기량(FEV1%), 최근 흡연 여부로 보정해 평가했다.

18개월간 추적 관찰 결과, COPD 악화 위험은 수면 질이 저하된 환자에서 26% 증가했다(RR 1.26; 95% CI 1.03~1.54). 또 PSQI 점수가 2점 증가하면 COPD 악화 위험이 약 10% 증가했으며(RR 1.09; 95% CI 1.03~1.15), 경도 악화 위험은 13% 증가했다(RR 1.13; 95% CI 1.04~1.23). 

같은 기간 COPD 증상과 관계 없이 PSQI 점수가 2점 증가할 때마다 COPD 악화 위험은 10% 상승했다. COPD 증상에 따라서는 경도일 경우 악화 위험이 10%(RR 1.10; 95%CI 1.00~1.19), 중등도 이상일 경우 악화 위험이 9%(95% CI 1.02~1.17) 증가했다. 

18개월 이상 관찰 했을 때 수면 질이 저하된 환자군은 좋은 환자군보다 COPD 악화 위험이 약 60% 높았다(HR 1.59; 95 CI 1.19~2.12).

Shorofsky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과 COPD 악화 위험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수면 질을 개선하면 COPD 악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면과 COPD 악화 중 무엇이 원인인지는 본 연구에서 확인할 수 없기에, 향후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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