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가이드라인에 제동
전향적 연구에 촉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치료에 있어 기존 치료에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추가했을 때, 치료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호산구 백혈구 수치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최신호(Volume 4, No. 5, p390-398, May 2016)에 실린 이번 연구는, 중증 COPD 환자라도 모두 ICS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나온 연구는 WISDOM 연구의 포스트 혹 분석 결과이다. 이 연구는 LAMA+LABA병용투여 치료 시 악화 이력이 있었던 중등도 이상인 COPD 환자에서 ICS 추가 여부의 영향에 대해 평가한 52주, 대규모 연구다 .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0%는 LAMA+LABA 병용요법을 한 경우나, LAMA+LABA에 ICS 추가한 경우 모두 악화 또는 재발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혈액 내 호산구 수치가 4%(300개/uL) 이상인 환자에서만 기존 치료에 ICS를 추가했을 때 20%의 추가 악화 개선 혜택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WISDOM 임상에 참여한 환자군에서 ICS를 완전히 중단한 후 최저 FEV1 의 값이 다소 감소했으나, 혈중 호산구 수치와 ICS 중단으로 인한 폐 기능 변화 간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책임 연구자인 영국 리버풀 대학교 호흡기 및 재활의학과 Peter Calverley 교수는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는 COPD 관리의 핵심적인 치료법이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ICS가 COPD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널리 사용된다"며, "이전에는 ICS에 반응을 보이는 하위 환자군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다면, 이번 사후 분석 결과를 통해 의료진들은 어떤 환자가 ICS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더욱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행 GOLD 가이드라인에서는 WISDOM 임상 연구 대상 환자군인 중증~매우 중증의 폐 기능 부전 환자와 악화 위험이 큰 환자에서만 ICS가 포함된 치료법을 권고하고 있다(GOLD C/D).

하지만, 이러한 중증 환자군 가운데 기존 치료에 ICS를 추가했을 때, 악화 위험 감소를 보인 환자들은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오면서 향후 신중한 처방이 강조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재확인할 수 있는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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