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외과사업본부 권영민 본부장…비뇨기·ENT도 공략 예정

▲ 올림푸스한국 외과사업본부 권영민 본부장.

“우리의 3D 복강경 시스템을 두고 수술에 도움이 될 지를 의심하던 의사들이 이제는 본인들도 써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재구매로까지 이어지는걸 보면 후발주자인 우리에 대한 현장의 평가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

올림푸스한국 외과사업본부 권영민 본부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푸스가 외과부문 후발주자임에도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취임 1년을 평가했다.

권 본부장은 “1년 전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처음 3D 복강경 시스템을 런칭했을 당시에는 의료진들에게 낯선 후발주자라는 인식이 컸다”면서 “하지만 올해에는 서로의 제품사용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보며 우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림푸스한국이 지난 2014년 선보인 3D 복강경 시스템은 상하좌우 10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스코프(Flexible Scope)를 접목시킨 대표적이 첨단의료장비다.

아울러 선단부에 탑재된 2개의 고화질 이미지 센서(CCD)로 전성 받는 영상을 전용 장비를 통해 고화질 3D 영상으로 전환되며, 의료진은 3D 안경을 쓰고 모니터를 보면 수술 부위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권 본부장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의료진들은 입체감과 원근감이 있어 개복수술의 장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이에 따라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특히, 까다로운 수술을 진행할 때 피로감이 확연히 줄어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3D 복강경 시스템에 대한 현장의 평가가 높아지면서 실제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재구매를 완료했고, 삼성서울병원은 재구매 의사를 밝힌 상황.

이에 따라 3D 복강경 시스템으로 인해 올림푸스한국 외과사업본부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3% 성장했고, 연초 목표 보다 약 30%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권 본부장은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현장에서 제품력이 확실히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복강경 수술에서 3D 시스템이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한 초석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적 투자 이어 비뇨기·ENT도 공략
3D 복강경 시스템이 의료 현장에서 자리 잡으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특히 비뇨기과와 이비인후과 공략을 위해 외과사업본부의 외연도 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50명이었던 외과사업본부의 인원을 60명 이상으로 충원했고, 비뇨기과와 이비인후과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비뇨기과에는 플렉서블 스코프를 접목한 연성방광내시경을, 이비인후과에는 광학기술을 접목한 스코프 제품을 홍보할 방침이다.

권 본부장은 “지난해와 마차가지로 올해도, 그리고 내년도 매출액보다 많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비뇨기과와 이비인후과에도 우리의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후발주자지만 5개년 계획을 토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5년 후 올림푸스의 제품은 의료진이 인정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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