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약품 시장 4% 증가 예상...해외진출도 활발

올 하반기 의약품 내수시장은 안정되고 수출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R&D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성은 좋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선진시장 진출이 머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작년 의약품 내수 시장이 3.3%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4%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카나브와 놀텍, 제미글로, 듀비에 등 주요 국산 신약의 조제액이 810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으며 국내 제약사들의 역량 향상으로 국산 신약의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상위제약사는 물론 중소업체들도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출처: 신한투자증권)

지난해 의약품 수출금액은 22.9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보다 32.6% 늘어났다.

올해도 의약품 수출실적이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등 선진국으로 바이오시밀러, 보톨리눔제제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연간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다만, 상위제약사들의 단기 수익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선제적 투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작년 상위 7개 제약사의 R&D 투자비용은 688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1.9%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연구개발 비용이 커지면서 단기 수익에 영향을 미쳤으나 중장기적으로 신약 승인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실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개에 그쳤던 국산신약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1개로 늘어났으며 현재도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등 상위사는 물론 중소제약사들도 임상 진행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또한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호증구감소증약, 빈혈치료제, 성장호르몬, 통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IVIG-SN(녹십자-ASD), 나보타(대웅제약-Evolus), SKL-NO5(SK바이오팜-Jazz) 등 풍부해진 자본력과 높아진 기술력으로 임상단계에서 이미 글로벌파트너를 맞아들인 신약들도 눈에 띈다.

배기달 연구원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으로 수출비중이 3%에 불과하지만 2017년 6%, 2018년에는 12%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진시장 진출이 머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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