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홍지만 교수, "전조증상 후 골든타임 놓치면 치료 가능성 높지 않아"

▲ 아주의대 신경과 홍지만 교수는 4월 29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진보된 치료를 적절히 할 수 있는 병원에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반드시 찾아오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부터가 뇌졸중 치료의 첫 시작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주의대 신경과 홍지만 교수는 4월 29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진보된 치료를 적절히 할 수 있는 병원에 빠른 시간 내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까지 유력 논문들을 통해 스텐트 리트리버 등의 기구를 이용해 혈관을 재개통 하는 새로운 치료법들의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되면서 큰 후유증 없이 뇌줄증을 회복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 교수는 "뇌졸중의 조기 기능회복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막힌 혈관의 재개통을 이루는 것이다"면서 "뇌졸중이 발생한지 수시간 이내에 혈관의 재개통을 이뤄주는 것이야말로 향후 뇌졸중 환자의 뇌세포와 몸 전체 기능회복의 생사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중증 뇌졸중 환자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장치가 사회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홍 교수는 강조했다. 그렇다면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북미권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뇌졸중 환자 증상을 일반 대중들이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머리글자를 이용한 쉬운 표어 체계를 발전시켰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 중인 표어가 바로 'FAST(Face·Arm·Speech·Time)'다.

△F 는 'Face: 얼굴에 마비가 있거나 △A는 Arm: 팔다리의 편측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저하가 있거나 △S는 Speech:말하기가 어렵거나 말이 어눌해지면 △T는 Time: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이런 경우에는 오세요라는 뜻이다. 특히 얼굴 한쪽 편의 마비와 언어장애는 뇌졸중의 가장 흔한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주대병원에서도 몇년 전부터 뇌졸중 환자에서 관찰되는 증상으로만 일반인에게 익숙한 한글형 표어 '이웃 손 발'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이~ 하고 웃어보라고 해서 얼굴마비가 있는지 확인하고 △두 손을 앞으로 뻗어 보라고 해 팔 마비를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발음이 명확하고 의미가 잘 통하는지를 보기 위해 랄랄랄 등을 시켜 언어장애를 확인하면 된다는 의미다.

이후 위 세 가지 테스트를 통해 하나라도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신고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치료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제작 해 배포 중에 있다.

홍 교수는 "뇌졸중은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에 빨리 도착하는 것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면서 "뇌졸중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전문의들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모든 이들의 공감대가 형성이 절실함을 강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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