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진료 시작... 시민, 기업 기부 등으로 건립

▲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28일 개원식을 갖고 진료를 시작했다.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진료에 들어갔다.

28일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박홍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김정욱 넥슨 컴퍼니 전무,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기부기업 및 기부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축사에서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도움이 있었기에 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될 수 있었다"라며 "병원이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어린이들에게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장애어린이들에게 통합적인 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병원이 어린이재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푸르메재단이 장애어린이가 제때 알맞은 치료를 받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병원을 짓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1만여 명의 시민과 500여 개의 기업·단체들의 기부, 마포구·서울시·정부의 지원을 통해 이룬 소중한 기적"이라며 "한 분 한 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병원 운영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2014년 3월에 착공해 2015년 12월에 준공되기까지 약 21개월이 소요됐으며, 연면적 18,557.73㎡(5,560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 규모로 건립됐다.

병원은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 등 4개의 진료과, 신체영역치료실(물리·작업·언어·감각통합·음악치료 등), ABA조기집중치료실(응용행동분석에 기반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등을 운영한다.

재활의학과는 뇌성마비어린이를 포함한 장애어린이에 맞는 재활치료를 하고, 정신건강의학과는 발달장애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위한 전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소아청소년과는 신체 질환이 있는 어린이를 치료하고, 치과는 유니체어 5대와 수술실을 갖춰 장애인과 가족을 중심으로 구강검진 및 치과치료를 실시한다.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직업재활센터, 수영장·문화센터·어린이도서관·카페·다목적홀 등 주민복지시설을 갖춰 장애어린이뿐만 아니라 비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병원 직원은 의사직, 보건직, 간호직 등 100여 명이다. 임윤명 前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장이 병원장을 맡고, 송우현 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지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백한승 치과원장 등이 각 진료과를 담당한다.

병원 건립을 위해 마포구는 푸르메재단과 2011년 지원 협약을 체결하며 상암동 병원 부지 93억 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는 건축비 일부와 의료장비 85억 원을 지원했으며, 연간 운영비의 일부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기자재 일부 15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병원건립기금을 모으기 위해 故박완서 소설가를 비롯해 정호승 시인, 성악가 조수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축구선수 이근호 등 시민 1만여 명과 병원 건축 관련 총 예산 440억 원 중 200억 원을 기부한 넥슨 컴퍼니(㈜엔엑스씨, ㈜넥슨코리아, ㈜네오플)를 포함한 500여 개 기업·단체들의 동참으로 273억 원을 모금했다.

병원이 개원하면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매년 30여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어린이재활병원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원체계 제도화 및 관련 법률 제정 등 운영을 현실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

푸르메재단은 병원 건립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440억 원 중 부족한 15억 원을 포함해 연간 운영 예산을 지속적으로 모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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