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일병원 홍정용 원장, 병협 회장 출마선언

▲ 동부제일병원 홍정용 원장

동부제일병원 홍정용 원장이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출마의견을 밝혔다.

의료계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백마 탄 기사'는 없다며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데 그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했다.

홍 원장은 "병원계가 100만큼 일을 해도 결국 얻는 것은 10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료계가 모두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 한 시기에 의료계가 분절돼 있다.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어려운 시기를 돌파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재 동부제일병원 이사장이면서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인 홍 회장은 서울의대 정형외과를 졸업했고, 병협 보험상임이사와 사업과 총무위원장, 서울시병원회 총무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병협 회장에 두 번째로 도전하는 그의 다짐을 들어봤다.

Q. 병협 회장에 출마한 이유는?
많은 의사가 헌신적으로 일해왔음에도 규제는 점점 더 많아지고 현실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료계가 힘을 길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 병협, 중소병원협회 등 관련 단체가 똘똘 뭉쳐야 한다. 그런데 이들의 힘을 한곳에 모으기가 결코 쉽지 않다. 병협만 해도 중소병원, 요양병원, 대학병원 등 직역별로 나뉘어 있어 의견이 나뉜다. 각 단체의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치는 중간자 즉 단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

Q. 병협회장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은?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현실을 잘 알고 있다. 또 1997년부터 병협 집행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각 직역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 이를 통해 정부, 의협 등과도 합리적인 토론이 가능하고 또 대안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사실 병협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의협이나 다른 단체와 조율을 통해 병협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병협 내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 어떤 사람을 써야 하는지도 알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 생각한다.

Q. 의료계는 의협, 병협, 중소병원협회 등 다양한 직역이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맞는 말이다. 의협과 병협, 중소병원협회 등이 각각의 이익에 맞춰 PLAY를 하고 있어 단일화된 의견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 등 많은 부분에서 의료계 내부에서 파열임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일하기 쉬운 구조라는 얘기도 많이 한다. 만일 회장이 되면 의료계 내부에서 조율된 안을 갖고 복지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분위기와 방법을 만들 것이다.

Q. 현재 병협이 논의 중인 이사장과 회장 이원화 체계 변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존 체제의 한계가 있어 변경한다고 하지만 몇 번 토론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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