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레브렉스·스티렌, 제네릭 공세에 흔들

블록버스터 품목인 쎄레브렉스와 스티렌, 바라크루드 등이 작년 특허만료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부동의 1위였던 비엠에스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는 특허만료로 원외처방액 왕좌를 내줬다.

제품별 구체적인 원외처방액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특허가 만료된 바라크루드의 원외처방액은 268억2900만원으로 전년도 455억3900만원대비 41% 급감했다.

대형품목인 만큼 제네릭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데, 동아ST 바라클이 1분기 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부광엔테카비르도 5억2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전분기(2015년 4분기) 보다 각각 95.5%, 142.4% 증가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6월 특허가 만료된 화이자 쎄레브렉스는 올 1분기 1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감소율은 40% 이른다.

수십개 약물이 혼전 중인 COX-2 억제제 시장에서 종근당의 콕스비토 원외처방액이 9억원대로 집계돼 제네릭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미약품 콕시브가 3억6700만원, 삼진제약 크리콕스가 3억56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국산신약 아셀렉스는 쎄레브렉스 제네릭 제품들보다 두 달 늦게 출시됐음에도 6억97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선전 중이다. 특히 로컬 위주의 처방에서 종합병원으로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성장세가 더 기대되고 있다.

7월 특허만료로 위기를 맞은 동아ST 스티렌은 전년보다 28.5% 감소한 75억원의 원외처방을 기록했다. 다만 플로팅(Floating) 기술이 적용된 스티렌 투엑스가 약 6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만회하는 모습이다.

스티렌의 아성을 위협하는 제네릭은 대원제약 오티렌이다. 오티렌의 원외처방액도 27억원에서 16억원대로 내려앉았지만 복용횟수를 1일 3회에서 1일 2회로 줄인 오티렌F가 1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려 선전했다. 두 제품의 원외처방액을 합산할 경우 증가율은 25.4%에 달했다.

한편 올 1분기 원외처방액 시장은 상위권 품목들의 순위변동이 눈에 띄었다.

가장 눈길을 끈 품목은 '리피토'로 처방약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리피토는 1분기 378억9000만원의 조제액을 올려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14.5% 성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처방액은 228억원에서 187억원으로 한 계단 하락하면서 23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와 순위를 맞바꿨다.

심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고지혈증복합제 '바이토린(181억원→163억원)'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아토젯'으로 처방을 승계하며 처방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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