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발언으로 재신임 요구했으나 김록권 상근부회장 인준돼

최근 의협 집행부 내 갈등의 ‘상징’이었던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이 정기총회서 마지막 재신임을 요구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 의협 정기총회에서 신상발언 중인 강청희 전 부회장. ⓒ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4일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회는 이사 및 상임이사 인준을 처리하며 각 지부 의학회 및 상임이사 명단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때 최근 해임된 강 부회장이 신상발언을 통해 해임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대의원들에게 재신임을 요구했다.

그는 “원격의료,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을 포함한 의료영리화 반대전선의 최일선에서 투쟁했고 입법저지 활동도 해왔다”며 “야당비례대표에 지원했던 이유도 이런 정책적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이지 개인적 영달 위함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련의 과정과 결과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통감하고 있으나 개인이 감당할 부분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대의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회원들이 걱정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39대 집행부의 책임 또한 제가 혼자 짊어지고 나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정관상 임기가 보장된 명예로운 상근 임원으로서 재신임에 대한 대의원의 판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상근 임원의 자리는 깊은 고민 속에 생업을 접고, 회원들의 충복이 되고자 선택한 길이기에 10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여러분의 결정에 기꺼이 따를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부회장의 신상 발언에 대의원들은 신임 상근부회장과 나머지 임원을 분리해 추인하기로 결정했다.(인준 분리안 찬성108, 반대 67, 기권 1으로 토론 안건으로 채택)

이어진 김록권 상근부회장의 인준에 대해선 재석 대의원 173명 중 110명이 김록권 신임 상근부회장 추인에 찬성했다(반대 61명, 기권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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