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사실관계 바로잡아야…“정총때 불신임 받을 것” 선언

최근 거취 논란이 있는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이 의협 집행부 일괄사의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퇴할 땐 하더라도 잘못된 사실은 분명히 바로 잡아야한다는 게 강 부회장의 뜻이다.

▲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왼쪽), 강청희 상근부회장.

앞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지난 3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최근 시도의사회장들의 집행부 재신임 요구에 집행부 일괄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추 회장은 “상임이사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집행부의 쇄신을 위해 임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며 “임원진의 처우 여부는 차후 개별적으로 면담을 진행해 논의할 생각으로, 이사들 한분 한분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도의사회장들의 타깃이 강청희 상근부회장에 맞춰져있는 만큼 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기자브리핑 당시 추 회장은 “상임이사회에서 집행부 일괄사의를 표명할 때 강 부회장이 따로 말을 하지 않았다”며 일괄사의에 동의했다는 뜻을 암시했다.

정작 당사자인 강 부회장은 “사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무를 등한시한 것도 아니고, 비례대표 출마가 정관에 위반된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쫓겨나는 모습으로 사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시도의사회장들과 지역의사회에서 대국회 업무소홀과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지 않은 이상, 결코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집행부 일괄사의에 대해 이해 하지만 상근부회장 입장에서 이는 사전논의가 없었고 사후 조치에 대해 언급된 부분도 없어 불만이 있다”며 “비례대표가 바뀌는 과정에서 회장의 설명이 없었고, 정무적 판단이 잘못됐다면 사과를 해야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또 “시도의사회장들이 왜곡된 사실로 나를 지칭해 비난한 사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지역의사회에서 해임안을 건의하면서 언급됐던 부분도 사실과 달라 이에 대한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과 함께 3년간 함께 해야 하는 것인 임원의 역할이고 상근임원이 큰 과오 없이 주어진 임기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 큰 문제가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인사권은 회장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뭐라고 할 권한이 내겐 없다”며 “대신 외부에서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회장이 책임을 지고 집행부의 명예를 지켜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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