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 최근호 LEAP-On 결과 게재, 유아시기 땅콩 섭취가 효과적 전략

때어날 때부터 자녀에게 땅콩을 먹이는 것이 중요한 예방전략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킹스칼리지 소아알레르기내과 George Du Toit 박사팀이 진행한 '초기 땅콩 섭취 후 땅콩 알레르기 회피 효과'를 알아본 연구 결과는 NEJM 4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N Engl J Med 2016; 374:1435-1443).

작년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LEAP 연구의 확장판 격인 이번 LEAP-On 연구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알레르기 고위험인 소아에서 땅콩을 일찍부터 섭취하는 것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

더욱이 12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이 더해진 이번 결과 땅콩 섭취군에서는 12개월간 땅콩 섭취를 회피해도 땅콩 알레르기의 발생률이 여전히 낮게 유지됐다.

앞선 LEAP 연구와의 차이라면 LEAP 연구 종료 후 12개월 동안 모든 참가자들이 땅콩을 섭취하지 않았고, 이어 소아가 72개월이 됐을 때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을 평가했다. LEAP-On 연구에서는 LEAP 연구에 대상이 된 628명 중 550명을 대상으로 했다.

결과에 따르면, 일단 12개월의 땅콩 섭취 공백기를 유지한 소아의 비율은 땅콩회피군에서 90.4%, 땅콩섭취군에서 69.3로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후 72개월 시점에서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은 땅콩회피군(18.6%)이 땅콩섭취군(4.8%)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또 각 환자군에서 새로운 알레르기 사건이 3건씩 보고됐지만, 땅콩 섭취를 12개월 간 공백기를 가진 땅콩섭취군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없었다(P=0.25). 더불어 땅콩 섭취군에서는 땅콩 단백질인 Ara h2-특이 IgE, 땅콩-특이 IgE 수치의 비율이 낮았으며, 땅콩 특이 IgG4 등의 수치가 높게 유지됐다.

Toit 박사는 "연구 결과 알레르기 발생 위험도가 높은 소아에서 생후 1년 내 땅콩에 노출되고 이후 5세까지 땅콩 섭취를 지속한 경우, 12개월 간 땅콩 섭취를 잠시 멈춘다고 해도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다만, 장기간 효과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알레르기및 감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지원을 받은 LEAP-On 연구는 ClinicalTrials.gov에 연구번호 NCT01366846로 등록을 마쳤다.

이와 관련 땅콩 알레르기는 서구 지역 소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등이 지난 2009~2013년 종합병원에 방문한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아나필락시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 이들의 74.7%가 식품이 원인이었으며 땅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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