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곽금연 교수, 임상에서의 효과 밝혀

▲ 순베프라
▲ 다클린자

만성 C형간염 치료제인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이 국내 도입된 지 8개월 정도 지나면서 처방량도 서서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환자가 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약 100명의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효과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성균관의대 곽금연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는 28일 한국BMS제약이 마련한 미디어 좌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유전자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게 가량 처방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약 100명의 환자 중 일찌감치 치료한 35명이 24주간 치료 후 약물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완치에 해당하는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을 달성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까지 좋은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환자는 치료가 늦게 이뤄져 아직까지 치료 중이다. 또 지금까지 1명이 치료에 실패했다. 그는 간경변이 동반하는 등 간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뒤늦게 치료가 이뤄졌고, 또한 내성이 생긴 상태라서 하보니와 같은 차기 옵션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닥순요법이 필요한 국내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전체에서 45% 정도 해당되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환자도 치료가 완료되면 치료성적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의 관심사는 치료 중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의 대안이다. 처방 환자가 많아지면서 곧 이러한 환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닥순요법을 치료받는 환자들은 사전에 내성검사 후 치료가 결정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만일 검사에서 내성이 발생되지 않았을 경우라도 치료 중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대안은 아직 없기 때문에 앞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한 약제에 내성이 생기면 다른 약을 쓰더라도 반응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마침 관련 연구가 일본에서 진행됐고 그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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