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학회 춘계학술회, 8년간 FNA 횟수 8.7배 늘자 갑상선암 3.1배↑

▲ 2016년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회

국내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갑상선암 진단에 이용되는 미세침흡인생검(FNA) 선별검사가 늘어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경혜 교수팀의 이번 국민건강보험요청자료에 근거한 전 인구 기반의 연구결과는 올해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 11일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후향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갑상선암의 발생률은 3.1배가 늘었고, 갑상선에 FNA를 시행한 횟수는 8.7배가 증가했다.

결국 무증상 갑상선암 진단에 이용되는 FNA의 이용률이 늘수록 갑상선암의 발생도 증가해, 이 둘은 강력한 연관성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후향적 연구결과, 8년간 FNA 이용 8.7배 증가 ->갑상선암 3배 이상 'UP'

일반적으로 FNA를 이용한 무증상 갑상선암의 발견은 갑상선암의 진단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여기서 박 교수팀은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갑상선에 FNA의 이용빈도가 늘어나는 것과 일치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따라서 연구의 목표는 FNA 선별검사와 갑상선암 발생률 사이에 연관성을 평가하는 것.

연구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서비스 자료에서 새롭게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수와 갑상선 FNA의 횟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렇게 모아진 데이터는 선형회귀분석(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해 두 인자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 정도를 평가했다.

결과에서 인구 십만명당 갑상선암의 발생률은 2004년 기준 30.7%에서 2012년 95.4%로 증가했다. 8년만에 감상선암이 3.1배가 늘어난 것.

주목할 점은 동일 기간에 갑상선 FNA의 시행횟수는 2만 8596회에서 17만 7805회로 6.2배가 증가했다. 더욱이 이들 FNA 사용률은 인구십만명당 39.9명에서 348.9명으로 8.7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갑상선암의 발생률과 FNA의 횟수 사이에는 강력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P<0.001).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FNA가 증가할 수록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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