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최근자, 무작위임상연구 조기 중단에 따른 MACE 발생 비열등성 입증 불가

▲ 비만치료제의 심혈관 안전성 이슈는?

최신 연구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날트렉손 + 부프로피온)가 주요 심혈관 부작용 발생에서 위약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날트렉손 병용요법 자체의 안전성 문제가 아닌, 연구의 조기 중단에 따른 이유에서였다.

미국 클리브랜드심혈관연구센터 Steven E. Nissen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무작위 위약대조군연구는 날트렉손 + 부프로피온 병용요법이 과체중 및 비만한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주요 심혈관 사건(Major Cardiovascular adverse event, MACE)을 늘리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JAMA. 2016;315(10):990-1004).

일단 25% 중간 분석결과, 날트렉손 병용요법은 주요 평가변수였던 MACE 발생의 위험비를 41%까지 줄였지만, 최종 결론까진 내린지 못한 상황.

JAMA 3월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 Nissen 박사는 "일반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한 환자에서 심혈관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며 "비만 치료제를 대상으로 일부 심혈관 아웃컴이 나오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들 심혈관 안전성과 관련해 시판 중인 2개의 약물이 퇴출된 것은 시장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 25%, 50% 예정된 이상반응 중간분석결과에선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병용요법이 위약 대비 위험비가 2.0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이번 연구가 초반에 중단됐기 때문에 사전 정의한 상한치 위험비 1.4에서는 비열등성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날트렉손 + 부프로피온 병용, MACE 발생 위험 41%↓ 하지만…

연구는 미국에 위치한 266개 병원에서 2012년 6월 13일부터 2013년 1월 21일까지 심혈관 위험이 증가하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 89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체중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1.0세로 54.5%가 여성이었고, 32.1%는 심혈관질환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 85.2%는 당뇨병 환자로 체질량지수(BMI)가 36.6(중간값)인 이들었다.

전체 환자는 날트렉손 32mg + 부프로피온 360mg 병용요법군(4456명)과 위약군(4454명)으로 나뉘어, 주요 평가변수로 MACE의 발생을 비교했다. 여기서 주요 분석은 25% 중간분석 결과(위험비 2.0에 비열등성 평가)를 가지고 위험비 1.4로 보다 엄격하게 조정된 기준에서 비열등성을 평가했다.

일단 25% 중간분석 결과에선 MACE 발생이 위약군(59명) 대비 날트렉손 + 부프로피온 병용요법군에서 35명으로 적었다. 날트렉손 병용군의 위험비가 41% 작었던 것.

50% 예정된 이상반응(planned events) 분석결과는 날트렉손 + 부프로피온 병용요법군에서 MACE가 90명이 발생해 위약군(102명)보다 위험비가 12% 낮았다.

하지만 이상반응은 날트렉손 병용요법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보다 흔하게 관찰됐다. 특히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날트렉손 병용요법군(14.2%)이 위약군(1.9%)보다 많았으며, 중추신경계증상 역시 날트렉손 병용군이 5.1%로 위약군(1.2%)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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