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제로 허가...벨빅과 한판 승부

 

광동제약의 비만치료제 콘트라브가 오는 6월 출시된다.

콘트라브는 FDA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자율신경제로 허가됐다. 투여기간의 제한이 없는 셈이다.

이에 탄탄한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중인 '벨빅'과 승부가 예상된다.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콘트라브 품목허가를 승인받아 6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트라브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단일요법으로 사용되는 신약이다.

또한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입증된 '부프로피온'과 알코올,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고 있는 '날트렉손'이 결합된 복합제다.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뇌의 보상신경회로(사람이나 동물에서 욕구가 만족됐을 때 혹은 만족될 것임을 알았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작용해 섭취행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북미에서 콘트라브는 최근 출시된 3가지 비만 신약(큐시미아, 벨빅, 콘트라브) 가운데 가장 늦게 발매됐음에도 시장점유율 1위(2015년12월 기준, IMS Health)를 기록하고 있다.

광동측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도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콘트라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유일한 식욕억제 비만치료제로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킬 만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지난해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와 국내 판매권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 이후 8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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