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별로는 간암, 췌장암, 신장암, 위암이 가장 높아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성별 유무에 상관없이 비특이성 암(non specific cancer)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겐토프테 스테노 당뇨병센터(Gentofte Steno Diabetes Center) Bendix Carstensen 박사팀이 Diabetologia 2월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분석결과 1년동안 400만 명이 제1형 당뇨병을 진단 받았는데, 그 중 9000여 명에서 암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암종별로는 간암, 전립선암, 신장암,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호주(2000~2008년), 덴마크(1995~2004년), 핀란드(1971~2012년), 스코트랜드(1995~2012년), 스웨덴(1987~2012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정밀분석했다.

대상군의 나이는 평균 51.1세로, 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40세 이상 60세 이하였고, 당뇨병 진단 1년 이내 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총 5개국에서 수집된 암을 동반한 1형 당뇨병 환자 9149명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단을 새로이 받은 남녀 성인 모두 정상 성인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이 평균 2.3배 가까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2.34배 남성은 2.28배 상승했다.

암종별로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암 발병률이 정상 성인보다 여성에서 1.78배 상승했고, 남성은 1.07배 증가했다(HRs, 1.23 in men and 1.78 in women). 간암은 남성이 2배, 여성은 1.55배 증가했다(HRs, 2.00 and 1.55, respectively). 췌장암은 각각 남성 1.53배, 여성은 1.23배 발병위험이 상승했다. 반면 신장암은 여성은 1.47배 남성은 1.30배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더욱 컸다.

이 밖에 자궁내막암은 여성 당뇨병 환자가 정상 성인보다 1.42배 상승했으며(HR, 1.42), 전립선암은 1형 환자에서 오히려 0.56배 감소했고(HR, 0.56), 유방암 역시 정상 성인과 비교했을 때 발병 위험이 낮았다(HR, 0.90).

Carstensen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1형 당뇨병 환자에서 유독 특정 암 발생위험이 높은 정확한 매커니즘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다만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되는 것도 암 발생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1년이내 당뇨병을 새로이 진단 받은 환자에서 암 발생위험이 높다는 점"이라면서 "전문가들은 이들을 다른 당뇨병 환자보다 더욱 강도 높은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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