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 돌아간다" 말아껴

▲ 서울대병원 방문석 교수

서울대병원 방문석 홍보실장(재활의학과)이 홍보실장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다가오는 병원장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방 홍보실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맡아왔던 홍보실장 역할을 그만두고 원래 교수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오세아니아재활의학회에 참석해 오는 2020년 아시아오세아니아학회를 유치하게 됐고,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게 돼 분주하게 될 것 같다"며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으로서 추진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통과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장 선거에 출마하냐는 직접적인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 그냥 교수로 돌아간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병원 내에서는 그의 행보를 병원장 선거의 사전 포석이라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지난 번 원장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들이 고스란히 이번 선거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 교수 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들도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방 교수의 홍보실장 사임도 그런 연장선장에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서울대병원장 공모에는 김중곤, 노동영, 오병희, 방문석 교수가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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