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 ... 방문석 이사장 "초기 재활치료 중요, 수가 인상 필요"

▲ 대한재활의학회 방문석 이사장(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재활의학과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심리치료사 등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기 때문에 재활수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31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방문석 이사장은 예기치 않은 장애 발생 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회복시켜 장애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이사장은 “초기에 재활치료를 잘하면 사회복귀 등이 빨라질 수 있음에도 현재의 수가로는 제대로된 재활을 할 수 없고, 전문인력도 고용할 수 없다”며 “재활병원보다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질의 재활치료를 위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의 수가로 이들의 인건비를 줄 수 없다면 이 문제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재활병원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의료법에서 의료기관 종별 추가 등을 포함한 적절한 법률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재활의학회는 제 67회 세계보건기구 총회 때 결의 된 WHO 국제장애행동계획(2014~2021)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활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장애행동계획의 이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자문단을 구성해 주요부처에 재활의료 전달체계를 개선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장애인들의 의료이용 접근성 개선 및 건강 향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의견개진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장애행동계획의 주요 목표 중 세계적으로 비교 가능한 장애관련 데이터 구축에 대해서도 WHO의 공식 지지를 받고, 현재 17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있는 국제척수손상서베이(Learning Health System for Spinal Cord Injury)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재활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를 움직이는 힘, 재활의학’이라는 슬로건을 선정·공표했다.

방 이사장은 “이 슬로건은 환자의 마음을 움직여 재활의지를 갖도록 하고, 몸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신체적 기능의 향상을 이끌어내며는 것에 있다”며 “환자가 중심이 돼 더 나은 삶을 향해 움직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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