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화장품 진출 등 사업다각화...한국형신약 개발도 강화

심화되는 경쟁과 경기침체에 따른 제약산업 성장둔화가 예상되면서 제네릭 중심의 중소제약사들에게 생존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중소제약사들은 일반약(OTC) 또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거나 R&D를 강화해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대변화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전문약 위주였던 경동제약과 대원제약이 OTC에 진출함으로써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OTC는 성공궤도에 올라서면 사업의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규제도 덜 받는데다 제품개발 R&D비용이 적게 들고 개발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매출초기에는 판관비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성분을 이용해 피부관련 화장품을 출시, 홈쇼핑에 론칭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 환인제약은 보톡스유통을 시작했으며 광동제약은 백신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R&D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곳도 눈에 띈다. 중소제약사 중 R&D 투자 규모가 큰 곳은 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등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액의 13.2%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DDS 에 대한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해 항혈전제 크란자CR, 실로스탄CR 등에서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매출액 대비 8.5%로 국산신약 펠루비의 적응증을 추가하고 개량신약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삼진제약은 다양한 사업개발과 안구건조증치료제 등 신약개발로 사업구조를 다각화 중이다.

중소제약사들은 개량신약이나 한국형신약을 개발, 국내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면서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고, 장기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모델을 지향할 것이란 예상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중소형 제약사는 일정 부문 사업영역에서 특화전략을 갖고 있지만 정부규제가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영업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성장성 제고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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