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2016서 ACT 1 연구 발표..NEJM에 실려

무증상 경동맥협착증 치료에 있어서 경동맥스텐트(CAS)와 경동맥내막절제술(CEA)이 동등한 예후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서 열린 국제뇌졸중학회(ISC 2016)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2월 17일자 NEJM에도 실렸다.

그동안 학계는 무증상 경동맥협착증 환자에게 어떤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지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으나 이번 결과로 사실상 결론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ACT 1 연구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무려 1453명이 참여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이들을 무작위로 CAS 군과 CEA군으로 나눠 최소 30일 또는 최대 5년간 뇌졸중 및 심근경색 증 발생률을 평가했다.

참여한 환자 기준은 80세 미만 이었으며 180일 내 증상이 없는 환자군이었다. 협착율은 초음파 또는 조영술에서 70% 이상인 군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1년이내 동측성 뇌졸중 발생을 포함한 30일 내 뇌졸중, 심근경색증, 사망 등의 발생률(1차 종료점)은 CAS 군에서 3.8%였으며, CEA 군은 3.4%으로, 이는 사전에 정의한 비열등성 조건에 만족하는 결과였다.

30일에서 5년째까지 동측성 뇌졸중이 없었던 비율은 CAS에서 97.8%였으며, CEA 또한 97.3%로 나타났고, 5년간 뇌졸중이 없었던 비율도 각각 93.1%와 94.7%였다.

나아가 같은기간 재관류 발생률이 나타나지 않은 비율도 98.4%와 96.7%로 유사했고, 5년간 생존한 비율도 87.1%와 89.4%로 모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미국 피츠버그의대 Lawrence R. Wechsler 교수는 "무증상 경동맥 협착증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두고 학계에서 이견이 분분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면서 "의사의 판단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은 과제는 어떤 기준으로 CAS와 CEA를 선택하는 기준인데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졸중 연구팀(신경과 이경열 교수 등)이 효과적인 치료의 선택을 위한 프로토콜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CAS와 CEA의 위험 요인 혹은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반대쪽 경동맥협착 여부', '심부전', '대동맥궁', '응급여부'로 정의하고 이에 따라 '스텐트가 절대적임', '스텐트에 적합함', '내막절제술에 적합함', '내막절제술이 절대적임'의 4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치료 기준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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