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시 목표로 TFT 구성...비만약 시장 술렁

 

광동제약이 도입한 비만신약 콘트라브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발매 첫해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중인 벨빅과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의 출시를 상반기로 예상하고 TF팀을 구성하는 등 채비에 나섰다.

광동은 지난해 8월 미국 바이오제약사 오렉시젠 테라프틱스와 콘트라브에 대해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의약외품과 일반약에 비해 전문약 라인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광동에서 도입한 신약인만큼 회사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또 시부트라민제제 퇴출 이후 신약 처방의 니즈가 있던 의료진에게 새로운 처방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대형품목으로 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TF팀은 마케팅 플랜과 인력충원 등을 검토하는 등 바쁜행보를 보이고 있다.

콘트라브는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다. 부프로피온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항우울제로, 체중을 줄이는 POMC와 CART 분비 뉴론을 자극해 식욕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내인성 오피오이드인 베타엔돌핀은 POMC뉴론에 자가억제 작용을 해 부프로피온의 식욕 억제 효과를 감소시키는데, 여기에 오피오이드 길항제 날트렉손을 사용하면 부프로피온의 식용 억제효과가 강화된다. 콘트라브는 이를 이용해 개발된 병용요법이다.

콘트라브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단일요법으로 사용되며, 2014년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의 비만환자 또는 고혈압, 제2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체질량지수(BMI) 27kg/m2 이상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한 식이 및 운동요법의 보조요법에 사용된다. 유럽에서는 2015년 3월 마이심바(Mysimb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됐다.

콘트라브의 등장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침체일로였던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벨빅의 등장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

벨빅은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 관련 임상데이터가 확보된 만큼 이를 근거로 서울대병원 등 주요 병원은 물론 개원가에서도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벨빅은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계열이기 때문에 신경정신과 약물과 함께 쓰면 부딪힌다. 세로토닌 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정이 아닌 콘트라브의 처방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과 비만의 연관성이 높은데다 비만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벨빅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콘트라브 등장은 의료진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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