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급여확대 후 처방액 수직상승...2배이상 성장

경구용 항응고제 3총사가 급여확대 후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내달 급여등재 예정인 '릭시아나'도 데뷔를 앞두고 있어 올해 경구용 항응고제 시장은 4파전이 예상된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경구용 항응고제 3품목 중 가장 앞선 제품은 '자렐토'로 지난해 14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10.2% 증가했다.

이어 '프라닥사'가 101억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증가율은 106.8%다. '엘리퀴스'는 5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무려 537.7%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작년 7월부터 와파린 사용 여부와 관계 없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이 있는 환자 1차 치료에 처방할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됐다.

이에 그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 예방 목적으로 투여됐지만 환자 개인의 특성과 병용약물이나 음식 등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 와파린의 제한점을 극복, 상당수 환자의 처방전환을 이끌어내며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급여가 확대되기 전 2분기까지 자렐토의 원외처방액은 22억원, 프라닥사는 13억원, 엘리퀴스는 6억원대였다.

그러나 7월 이후 6개월만에 자렐토의 매출은 118억원이 늘었다. 프라닥사는 88억원, 엘리퀴스는 49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급여확대로 매출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가 내달 급여등재 후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올해는 4파전이 예상된다.

자렐토와 프라닥사, 엘리퀴스는 탄탄한 임상연구를 보유했다. 이들은 와파린 대비 비열등성은 물론 두개내 출혈 감소 효과가 동일하게 입증됐다.

후발주자인 릭시아나 역시 아시아인을 포함한 다국적 임상 'ENGAGE AF-TIMI 48 연구'와 'Hokusai 연구' 결과 1일 1회 복용으로 와파린 성분 대비 출혈 위험을 감소하는 안전성이 입증돼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자렐토는 바이엘 단독으로, 엘리퀴스는 BMS와 화이자, 프라닥사는 베링거와 유한양행이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릭시아나를 출시하는 다이이찌산쿄는 대웅제약의 손을 잡았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품력과 영업력에서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않아 올해 경구용 항응고제시장은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존 경구용 항응고제의 성장률과 릭시아나의 발매 첫해 블록버스터 가능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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