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입원환자를 분류하는 질병군이 종전 1950개에서 2727개로 40% 늘어난다. 

최근 건강보험으로 전환된 유방재건술과 3차원 지도화기능 포함 부정맥 시술 등 최신 임상현실을 반영한 질병군이 이에 새롭게 포함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입원환자분류체계(KDRG)' 버전 4.0 및 '외래환자분류체계(KOPG)' 버전 2.0 전면 개정을 완료하고 해당 전산분류 프로그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입원환자분류체계가 개정된 것은 10년만으로, 바뀐 외래환자분류체계와 함께 2016년 1월부터 적용된다.

주요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유방재건술'이나 '3차원 지도화기능 포함 부정맥시술' 등이 신설돼 질병군이 임상적으로도 동일하도록 진단이나 수술을 재구성했다.

또 그간 환자분류에 활용하지 않았던 고위험분만, 마취적용, 납차폐특수치료실 이용 등 새로운 변수를 개발해 질병군을 세분화했으며, 시술로만 구성된 외과계 질병군을 '시술+진단'의 복합 형태로 구성해 정확성을 높였다.

외래환자분류체계 개정판에서는 악성종양 질병군을 항암약물 투여에 따라 세분화했다. 질병군 간 혼용 용어(단측, 편측→한쪽)도 통일했다.

개정판은 심평원과 보건의료 전문가 200명이 참여해 2년여 간 360회 회의를 거쳐 만들었다. 전산분류 프로그램(그룹퍼)을 통해 일선 요양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심평원 양옥영 분류체계실장은 "의료계와 소통을 통해 한국형 환자분류체계 전면 개정판을 완료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보건의료정책 개발에 널리 활용되기 바란다"면서 "개정효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내실 있는 차기 버전 개정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