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H&N1 하위 분석 연구 ESMO서 발표

가역적 ErbB 패밀리 차단제인 아파티닙이 항 EGFR 치료 경험이 없는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에게 높은 반응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EGFR 유전자가 과발현(증폭)돼 있거나, HER3 유전자 발현율이 높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가 컸다.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in Asia)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UX-H&N1 하위 분석 연구를 17일 공개했다.

앞서 LUX-H&N1 연구는 재발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R/M HNSCC)를 대상으로 아파티닙을 한 2차 치료제로 썼을때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비교해 무진행 생존생존기간(PFS)을 본 연구로, 최종 결과가 Lancet oncology 에 실린바 있다. 결과는 아파티닙에서 20% PFS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에 나온 연구는 사전에 미리 정의한 하위 분석군에 대한 비교와 특정 바이오마커 유무에 따른 PFS 및 반응률(RR) 결과이다.

먼저 EGFR 항체 치료 이력유무에 따라 분석한 결과, 이전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PFS 개선 효과가 없는 반면 이력이 없었던 환자들은 주목할만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들의 PFS는 아파티닙과 MTX 각각 2.8%와 2.0%로 나타났으며, RR은 19.6%와 7.9%로, 아파티닙군에서 약 2.8배 높게 나타났다.

▲ 아파티닙의 두경부암 효과.

지역에 따른 분석에서도 아시아 지역에서 아파티닙의 PFS 개선효과는 MTX대비 38%였으며(2.7mo vs 1.5mo)유럽지역에서 18(2.6mo vs 1.9mo), 북미/라틴 아메리카에서는 59%(2.9mo vs 1.6mo)로 나타났다.

65세를 기준으로 젊은 층과 고령층으로 나눴을 때도 아파티닙의 PFS 및 RR은 큰 차이가 없이 고루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에 따른 효과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P16 유전자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음성(H-score <210)인 경우 PFS 개선효과는 MTX 대비 30%로 나타났으며(2.7mo vs 1.6mo), RR 또한 각각 14.1%와 1.6%로 10배 이상 크게 차이났다. 반면 P16 유전자 양성(H-score ≥210)인 경우 PFS 개선효과는 19%로 낮아졌고(2.0mo vs 1.3mo), RR 개선효과도 없었다.

또한 EGFR 유전자가 증폭됐을 경우에 아파티닙은 PFS를 34%(2.8mo vs 1.6mo)나 개선시키고 RR도 큰 차이가 난 반면, 증폭되지 않는 군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아울러 HER3 발현율이 낮은 군(H-score ≤50)에서 PFS가 MTX대비 53% 개선됐으며(2.9mo vs 2.0mo), HER3 발현율이 높은군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그밖에 PTEN 발현율(H-score >150)이 높은 환자에서 효과가 뚜렷한 반면에 낮은 군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일본 가와사키 국립암센터병원 두경부암센터 Makoto Tahara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아파티닙은 나이에 관계없이 MTX보다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나아가 EGFR 타깃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 HER3 유전자 발현율이 낮은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향후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들을 아파티닙으로 치료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라면서 "현재 LUX-Head & Neck 3, LUX-Head & Neck 2 (global) and LUX-Head & Neck 4 (Asia) 등 세개의 연구가 진행중인데 추가 결과가 나오면 치료 효과는 더욱 확실해 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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