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MSD 협상 중…또다른 국내사 등장에 업계 관심

500억원 매출을 올리는 자누비아 판권을 놓고 국내사 간 경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누비아를 비롯해 복합제 자누메트까지 1000억원에 해당하는 판권이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의 공동판매 계약이 이달로 종료된다.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현재 재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등의 총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데다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수는 없는 상황.

대웅 측 관계자는 "수수료 등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웅과 MSD 사이에 재계약 불씨가 살아났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일각에서 또다른 국내 상위제약사인 A사와의 판권 계약설이 나오고 있는 것.

국내 제약사 한 PM은 "A사와 계약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최근 A사의 판매제휴 전략이 공격적"이라고 귀띔했다.

A사가 자누비아 등 당뇨병약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지혈증치료제인 바이토린과 아토젯의 판권까지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수치상으로 1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가져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등 이달 말까지 종료되는 약물에 대한 파트너를 찾는 것인데, 판권이 같이 움직이지 않겠냐"며 "매출이 워낙 크다보니 업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A사 관계자는 "협상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오리지날 약을 가져올 경우 같은 질환 타깃으로 현재 영업 중인 제품들의 판매 집중도가 떨어질텐데 장기적으로 괜찮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MSD 측은 "재계약 시점이 되면 매번 있는 루머"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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