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종근당서 판매...대웅, 글리아타민으로 스위치 예상

 

연간 6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판권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대표품목 중 하나인 글리아티린을 종근당에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내년 2월 경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처음 글리아티린을 도입해 판매했을 때는 보험약가가 900원대였으나 특허만료, 일괄약가 인하 등의 이유로 현재 5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원료가격은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글리아티린이 내년 제품 라인업에 포함됐다. 2월 발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글리아티린은 지난해 647억원(공시 기준)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올해 3분기까지는 46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중이 7~8%에 해당한다.

때문에 글리아티린 판권이 넘어갈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글리아티린 제네릭인 '글리아타민'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제품으로 스위치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출시된 글리아타민은 3분기까지 34억원(유비스트 기준)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미 스위치 작업이 시작됐다는 시선도 있다.

종근당 역시 글리아티린 제네릭 '알포코'를 판매 중이다. 하지만 글리아티린을 판매할 경우 오리지날 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까지 제네릭이 처방되는 거래처를 유지하다 오리지날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동시에 현재 글리아티린이 처방되는 거래처도 수성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종근당은 600억원의 매출을 한 번에 가져올 수 있게 된다.

글리아티린의 판권 움직임에 따라 회사 간 매출 변동은 물론 오리지날 매출 수성이 어느정도 가능할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편 뇌기능개선제 시장은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아 다수의 제품이 출시 돼 있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글리아티린이 올 3분기까지 480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려 왕좌를 지키고 있는데 이어 유한양행 알포아티린이 61억원, 대원제약 알포콜린이 52억원,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이 3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