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 7일 서울아산병원 현장방문...'중증질환 보장강화-비급여 개선' 효과 확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주, 국내 최대 대형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을 현장 방문한다.

복지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박근혜정부 중점추진 과제인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효과 등을 부각시킨다는 복안. 병원계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확인 결과, 정진엽 장관은 오는 7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다.

정진엽 장관의 의료기관 현장방문은 이번이 5번째. 그러나 이번 현장방문의 의미는 이전의 것들과 조금 다르다는 평가다.  

앞서 정진엽 장관은 △메르스 진료현황 점검(국립중앙의료원) △추석 명절 진료체계 점검(단국대병원) △국제의료사업 현장 확인(제일병원) △원양어선 원격의료 점검(부산대병원) 등의 목적으로 병원들을 찾았다. 별다른 쟁점사항이 없었던 상황.

그러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은 그간 정부와 병원계가 입장을 달리해온 현안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장관 현장방문을 계기로 제도개선에 따른 진료비 부담 경감 효과를 재확인하고, 국민에게 이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아산병원으로부터 관련 통계자료를 받아 놓은 상태. 

반면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3대 비급여 개선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병원들 입장에서는 복지부의 이 같은 행보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손실보전책 시행에도 불구, 병원계는 여전히 수익악화를 호소하며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병원계가 사립대병원협의회 소속 64개 병원을 대상으로 3대 비급여 개선책이 시행 후 병원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들이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병원계에서는 이번 장관 현장방문시 서울아산병원이 병원계를 대표해 의료기관들의 고충을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개선에 따른 병원계의 고충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다만 장관이 병원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적정 수준에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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