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 다중작용 기전 항우울제 새 치료옵션으로 제시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

"다중작용(multimodal) 기전의 항우울제는 기존 우울증치료제가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 추가적인 항우울 효과를 보이고, 우울증에 동반되는 인지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는 24일 우울증치료제 '브린텔릭스' 출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치료제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것만으로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부작용도 발생한다.

항우울제 치료에 따른 임상적 관해 및 반응율이 50%로 추정되고 있으며, 약물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체중 증가 및 성기능 부작용 등 다양한 이상 반응들은 환자들의 치료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

이에 다중작용 기전의 항우울제는 기존 항우울제의 치료 부작용을 개선하고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돼,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전 교수는 "우울증치료 기간 중 94%가 인지기능 장애를 호소한다"며 "불안 및 인지기능 저하가 치료의 장애가 되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울증 중에서 난치성 우울증이 많은데 기억력만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판단력도 떨어진다. 결국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다중작용 기전 우울제는 이 같은 난치성 우울증에 효과적이고 인지기능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집중력, 판단력 향상 등의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인 항우울효과는 물론 극심한 우울증, 약물 부작용에 민감한 고령의 우울증환자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중작용기전 항우울제 '브린텔릭스' 출격

삼환계(TCA)부터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계열 치료제 등이 처방되고 있는 항우울증 시장에 새로운 다중작용 기전을 가진 우울증치료제 브린텔릭스가 선보였다.

한국룬드벡은 브린텔릭스가 우울증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의 직접적인 조절과 세로토닌 재흡수의 억제를 통한 항우울 효과를 입증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브린텔릭스의 항우울 효과는 전 세계 9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7개 단기 임상 및 5개의 장기 연장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SSRI 혹은 SNRI에서 관찰됐던 성기능 장애, 수면장애 체중관련 부작용이 위약 수준이었으며 치료중단 증상이 위약군과 동등하고 내약성이 우수했다.

또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 유효성을 확인한 임상시험에서 실행능력, 진행속도, 주의력, 학습능력 기억력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향상시키는 등 인지기능증상 개선에도 효과를 보였다.

한국룬드백 오필수 사장은 "우울증 환자가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울 장애뿐 아니라 동반된 인지기능 개선이 중요하다"며 "브린텔릭스가 우울증 치료와 인지기능증상을 개선해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린텔릭스는 주요우울장애에 처방 가능하며 보험약가는 5mg 472원, 10mg 709원, 20mg 106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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