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R&D 역대 최대치 갱신 중인 제약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최근 5년간 공격적인 R&D 투자 및 B2B 성과를 도출한 한미약품의 사례는 한국 제약업종의 방향성, R&D 투자 당위성, R&D 기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R&D 투자 및 신약 가치 평가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가 17일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2015년 의약품 산업 수출 및 R&D 성과 도출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의약품 시장은 184억달러(+4.0%, Y-Y)로 역대 최대치에 도달했다. 2012년 평균 14% 일괄 약가 인하에 따라 1.2% 감소한 이후 회복세에 진입했으며,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리베이트 관행에서 탈피해 내수 영업 대신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R&D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라는 것.

▲ 출처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지난해 의약품산업 수출액은 24억달러(+13.5%, Y-Y), 수입액은 51억달러(+8.2%,Y-Y)로 각각 역대 최대치에 도달했다. 한미약품, 녹십자, LG생명과학, 동아ST, 종근당, 유한양행 등 상위사의 지난해 수출규모 또한 7645억원으로, 합산 매출액 대비 의약품 수출 비중이 13.7%로 역대 최대였다.

각사 집계 결과 녹십자 2136억원, LG생명과학 1656억원, 유한양행 1475억원, 동아ST 1123억원, 한미약품 812억원, 종근당 443억원으로 각각 나타났고,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집계한 결과 LG생명과학 38.9%, 녹십자 21.9%, 동아ST 19.4%, 유한양행 14.5%, 한미약품 10.7%, 종근당 8.1%로 나타났다.

R&D 투자비율 5.9%로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 의약품업종의 R&D투자비용은 6148억원이며, R&D투자비율은 5.9%로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 출처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10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누적 R&D 투자비용은 한미약품이 50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녹십자 3798억원, LG생명과학 3516억원, 동아ST 3254억원, 종근당 1829억원, 유한양행 1524억원, 보령제약 1361억원, 일동제약 1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1000억원 이상 R&D에 쏟아부은 제약사가 8개에 달하는 셈이다.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R&D의 성공 확률을 감안하면 성과 도출과 상관없이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며 "향후 중장기 관점에서 수출 성과 도출 및 R&D 투자확대에 적극적인 제약사에 대한 투자자의 인내와 재평가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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