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ERP 공지...업계 과당경쟁 등 시장변화 영향

 

한국화이자에 이어 한국릴리가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진행한다.

통상 2~3년 기간을 두고 ERP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받은지 1년만에 다시 한번 감원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6일 ERP진행 사실과 보상조건을 공지한다.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영업조직을 포함한 직원들 대상이다. 단, 최근 조직개편된 일부 부서는 제외된다. 

릴리는 지난해 주요제품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영업조직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ERP를 실시한 바 있다.

딱 1년만인 이번 희망퇴직은 제약업계 과당경쟁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근 회사 대표품목 중 하나인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가 제네릭 공세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도 ERP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보상조건은 예년 수준과 비슷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릴리는 ERP신청자에게 기본 근속년수 2배에 5개월을 더한 기간에 해당하는 월급을 지불하고, 추가로 연차에 따른 위로금을 지급했었다.

이와 관련 한국릴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제약업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도전적인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비영업조직을 포함,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희망퇴직 신청여부는 전적으로 직원들 선택에 달려있어 규모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며 "타사들의 보상 내용을 참조해 경쟁력 있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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