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무협약 체결식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공동연구·방안 마련 등 협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고도비만을 잡기 위해 힘을 모은다.

지난 4일 열린 MOU 체결식에서 두 기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비만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은 고도비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원인분석 및 관리방안은 부족한 실정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비만 코호트를 구축해 비만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합병증 위험예측 모형과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실제 공단이 전 국민의 12년간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BMI≥25)은 지난 2002년 29.0% 대비 2013년 31.5%로 1.1배 늘어난 데 그쳤지만,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율은 2002년 2.5% 대비 2013년 4.2%로 1.7배 증가했다. 

특히 BMI 35 이상의 초고도비만율은 같은 기간 0.17%에서 0.49%로 3배 가까이 증가해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가율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공단은 그동안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인맞춤형 비만개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비만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학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험요인 등 근거를 산출하고, 관리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만성질환 감소와 의료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아동청소년 비만은 자아존중감 하락과 학업 성취도 저하를 가져오고, 상당수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을 유발해 예방이 시급하다"며 "아동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단계별 비만 예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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