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원외처방 실적 분석...놀텍도 성장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와 종근당의 '듀비에' 등 국산신약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3분기 원외처방 실적(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가 올 3분기 123억원 8800만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85억7700만원 대비 44.4% 성장했다.

▲국산신약 올 3분기 원외처방 실적(단위: 백만원, %)

제미글로는 가장 각광받는 DPP-4 저해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체내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해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장점은 효과가 24시간 지속돼 식사 여부에 관계 없이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저혈당 위험이 없다.

또한 최근 2015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로를 초기부터 병용하는 것이 혜택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등 잇따르는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결과가 제미글로의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 듀비에는 올해 1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3분기까지 40억7300만원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79억2000만원 실적을 기록, 무려 94% 성장해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듀비에는 TZD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강점을 지녀 의료진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아산병원 DC를 통과하면서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 내노라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어 듀비에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함께 주목받는 국산 신약인 일양약품 항궤양제 놀텍도 전년도 86억원9600만원에서 올 3분기 누적 102억9400만원으로 18% 성장했다.

현재 놀텍은 십이지장궤양의 단기치료, 위궤양의 단기치료, 미란성식도염의 단기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NERD(비미란성식도염)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요법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이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되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제약 카나브는 231억 8500만원에서 239억400만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내년 'CCB 복합제와 고지혈증 복합제', 2017년 '고지혈증 복합제', 2018년 'ARB+CCB+고지혈증 복합제' 등 순차적으로 카나브 복합제 출시를 준비 중에 있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