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인원 9000여명, 진료비용 52억원 육박 "주기적 검진 필수"

임신 중독증을 앓는 35세 이상 임신부가 크게 늘어 4년새 33.4%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신성 고혈압이라고도 부르는 임신 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달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5세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에서 차지한 비율이 2010년 대비 21.8%에서 29%로 33.4% 늘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진료 인원은 2010년 9060명에서 2014년 9058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총진료비는 2010년 약 21억원에서 2014년 약 5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1억원(152.5%)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26.1%를 기록했다. 이는 입원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슷한 인원에도 진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임신 중독증 등' 연령별 진료인원 및 점유율 (2010년~2014년)

진료 인원은 30~34세가 4230명(4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5~39세 2072명(22.6%), 25~29세 1843명(20.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진료인원을 분만 건수와 단순 비교해보면 지난해 기준 35세 이상의 연령구간에서 진료인원과 분만건수는 3.0%로 35세 미만의 비율인 1.9%보다 높았다. 이는 2010년 2.6%를 기록한 이래 최대 수치다. 

이정재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여러 이유들로 인한 고령화 출산 증가로 인해 '임신 중독증'의 위험요소가 커지고 있다"며 "임신부는 임신 중독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는 물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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