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이어 추가공모 실시 … 야간·휴일에 전문의 진료

'달빛어린이병원'이 올해 30개소로 확대지정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11일 "그동안 늦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오래 기다리고 비싼 진료비를 부담하는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늦은 밤이나 휴일에 응급실까지 올 필요가 없는 소아 경증환자까지 응급실을 이용, 응급실 과밀화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해 왔으며,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응급실 과밀화 해소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9월부터 9개 병원을 대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에는 6개소를 추가로 선정, 총 15개의 달빛 어린이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소아환자가 야간이나 휴일에도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평일 야간 23~24시, 휴일 최소 18시까지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한다.

당초 2015년도에 2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수요에 부응해 30개소로 확대 공모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2014년 4개월간(9~12월) 시범사업 결과, 야간·휴일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가 10만명을 넘었으며, 이용만족도가 높은 수준(80.7%)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달빛 어린이병원 사업에 소규모 병·의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참여의사의 야간·휴일진료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3개 이내 병·의원 연합형태도 사업참여가 가능토록 허용했다.

연합형태의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 소아환자와 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참여하는 기관마다 야간·휴일 진료일과 진료시간을 보기 좋은 위치에 공지하도록 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의 요구사항인, 고운맘카드의 소아과 사용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공모에 신청할 병의원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9월1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9월 중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게 되며,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평균 1억8000만원의 보조금(월평균 1500만원, 국가와 지자체 50:50부담)이 지원되고, 지역주민들이 잘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언론, 포털 및 육아 커뮤니티, 반상회보, 초등학교?어린이집 가정통신문 등을 통한 홍보지원을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수요에 부응, 달빛 어린이병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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