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가감염병 관리체계 혁신 마스터플랜 마련-사회적 논의체 구성 제안

대한의사협회가 국가감염병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땜질처방에서 벗어나, 이 참에 관계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국가감염병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자는 요청이다.

의협은 23일 "금번 메르스 사태로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이 기회에 시스템을 정비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국회·정부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통해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의협은 "여야를 막론하고 메르스 관련 대책과 제도 개선을 위한 법률개정안을 제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계획과 철저한 고민이 담겨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땜질 수준의 대책으로는 제2, 제3의 메르스 재발을 막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마스터플랜의 수립.

의협은 오는 2020년말까지 국가감염병 예방관리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자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의료전문가를 중심으로 (가칭)국가감염병예방관리중장기마스터플랜 수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10년간 5개년씩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속 추진해 나가자는 제안이다.

의협 메르스대책본부 강청희 본부장은 “전 세계가 유래없이 하나로 연결돼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신종감염병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회에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체계를 철저하게 손보고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청희 본부장은 “국가 감염병관리체계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의협과 학계 등 의료전문가와 국회·정부의 권한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마스터플랜 수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 정비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혁신, 그리고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검토하는 등 개혁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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