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에도 유일하게 상승

내수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질환별로는 당뇨치료제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유비스트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7780억원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질환별로 살펴보면 골다공증치료제가 19.4%로 큰 폭으로 떨어졌고, 고혈압을 대표하는 안지오텐신수용체길항제(ARB)와 칼슘채널길항제(CCB)는 각각 전년 대비 8.2%, 13.5%씩 감소했다.

▲ 출처 : 유비스트, 신한금융투자

이 밖에도 항바이러스제 16.0%, 위장관운동촉진제 11.1%, 항생제 10.5%, 관절염치료제 7.4%, 항궤양제 4.2%, 중추정신신경용제 1.6%씩 각각 줄었다.

이런 가운데 당뇨병치료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6201억원에서 2014년 6621억원으로 올랐다가 올해에도 월 원외처방 500억원 중반대를 유지한 것.

이는 자누비아, 트라젠타, 제미글로 등 기존 치료제가 복합제를 등에 업고 더욱 시장 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이 MSD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판매하는 자누비아, 자누메트는 지난 5월 약 106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자누비아가 전년 대비 8.5% 감소했지만 자누메트의 15.6%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코프로모션하는 트라젠타도 복합제인 트라젠타 듀오와 합산해 5월 원외처방액 약 7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도 단일제는 소폭 감소했지만 가브스메트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사의 주요 품목들이 복합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아울러 LG생명과학이 개발한 당뇨 신약 제미글로도 5월 단일제는 13억원, 복합제 제미메트는 7억원으로 약 2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한편 복합제와 시너지를 통해 이 같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8일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을 복합한 직듀오서방정을 시판 허가했다.

이 밖에 같은 SGLT-2 억제제인 얀센의 인보카나, 아스텔라스의 슈글렛,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등도 시장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수 부진 속에서 이들 당뇨병 치료제 군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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