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행 생존기간 짧았지만 OS 높혀

비편평세포폐암 환자에 효과 입증
연구자들 PD-1 발현 정도에 주목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이 비편평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3상임상 연구에서 생존율 개선을 입증했다. 

흥미로운 점은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비교군 대비 절반 가량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생존율(OS)에서는 승리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면역억제제의 빠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면역억제제는 PFS와 OS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heckmate 057 연구 결과(LBA 109)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면역억제제인 항 PD-1( fully human IgG4 programmed death-1) 계열의 니볼루맙을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번째 연구로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와 백금화학요법 이후에도 재발한 미편평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에는 총 580여명의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을 니볼루맙군(3 mg/kg Q2W (n=292))과 도세탁셀군(75 mg/m2 Q3W (n=290))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일차 종료점으로 전체생존율(OS)을 관찰했다. 또 이차 종료점으로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PD-L1 발현정도, 삶의질,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최종 결과, 니볼루맙이 대조군 대비 사망률을 27% 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니볼루맙군의 OS는 12.2개월이었으며, 도세탁셀군에서는 9.4개월이었다(HR=0.73; 96% CI: 0.59, 0.89; P=0.00155) . 아울러 ORR 또한 19.2%와 12.4%로 차이를 보였고(19.2% vs 12.4%; P=0.0235). 무진행생존기간은 2.3개월과 4.2개월로 오히려 도세탁셀군이 길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PD-L1 발현 정도에 따른 분석도 나왔는데, 모두 발현 정도가 높을 수록 반응이 좋았다. 발현율을 각각 1%, 5%, 10%를 기준점으로 정해 관찰했는데 모두 일관성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니볼루맙군과 도세탁셀군 각각 10.5%와 53.7%였으며, 약물 중단율은 42.1%와 49.7%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에스파냐 Virgen del Rocio의대병원 Luis Paz-Ares 박사는 "니볼루맙은 안전성도 화학요법대비 우수했고, 전체생존율을 매우 유의하게 증가시켜 기대되는 폐암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치료가 제한적인 비편평세포암 환자에서 면역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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