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물론, 소라페닙 대비 유의한 종양반응률 입증

BMS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이 간암에까지 손을 뻗었다.

지난달 30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5)에서 공개된 1, 2상임상 데이터(Abstract LBA101)에 따르면 PD-1 억제제가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전신치료에서 전례없는 종양반응률을 보였다.

비록 초기 임상인 데다 피험자수가 적고 간기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제한점이 있긴 하지만, 현재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에 비해서도 월등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주저자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 Anthony B. El-Khoueiry 교수(노리스종합암센터)는 "니볼루맙이 종양반응은 물론 6개월 생존율과 이상반응 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했다"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체크포인트억제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진행성 간세포암(HCC)에 대한 니볼루맙의 안전성 및 항종양반응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Child-Pugh 스코어≤B7에 해당하고 소라페닙 투여 시 질병진행(PD), 불내성 또는 거부반응을 보였던 41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Child-Pugh 5점(35명) 또는 6점(6명)에 해당했으며, 간외전이와 일부 간문맥 침습을 동반하거나(73%) 대부분 소라페닙으로 치료받은 경험(77%)이 있었다.

환자들에게 최대 2년까지 니볼루맙 0.1~10mg/kg을 매 2주 간격으로 정맥투여한 뒤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차종료점에는 mRECIST 기준에 따른 항종양반응과 약동학, 면역원성을 포함됐다.

종료시점까지 18명이 남았는데, 23명은 질병진행(17명), 완전반응(2명), 약물관련(2명) 또는 비약물관련(2명) 이상반응의 사유로 치료를 중단했다.

41명 중 2명(5%)이 완전반응(CR)을, 7명(18%)은 부분반응(PR)을 보였고 각각에서 반응지속기간은 14~17개월, 1~8개월이었다. 또한 절반 가량(20명)이 안정병변(SD)을 유지했으며, 이러한 상태가 최대 17개월까지 지속됐음을 알 수 있었다.

6개월 째 니볼루맙군의 전체생존율(OS)은 72%였고, 12개월 시점에는 62%로 소라페닙군의 평균 생존율(약 30%)을 훌쩍 뛰어넘었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29명(71%)에서 보고됐으며, 그 중 17%가 AST(12%) 및 ALT 수치증가(10%), 리파아제 증가(5%)와 같은 3/4등급에 해당했다.

학회에서 해당 발표를 접한 펜실베니아대학 Lynn Schuchter 교수(아브람슨암센터)는 "대규모 임상이 추가로 시행돼야 하겠지만 약물투여 만으로 수개월간 질병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은 간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PD-1 면역항암제가 앞으로도 계속 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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