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9일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개최

▲ 2013년에 개최됐던 '제1회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에서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미래 사회에서 병원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을 표방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그에 대한 해답을 '중개 및 융합연구'에서 찾았다. 산업, 정보사회를 넘어 진료와 연구, 산업이 결합된 융합의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의료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중개 및 융합연구가 최근 의료계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계·학계·연구 분야 통합만이 살 길"

개원 이후 하버드의과대학, 영국 임페리얼컬리지와 수 차례 공동의학심포지엄을 열어온 서울아산병원이 다가오는 19일 병원 동관 6층에서 '2015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Asan International Medical Symposium)'을 개최한다.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석학들을 모아 현대의학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국제공동연구와 해외 초기임상을 적극 유치하려는 취지에서 2013년 처음 병원 단독으로 진행했던 학술행사다. 당시 해외연자 19명을 포함해 연자만 66명, 약 1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그로부터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다름 아닌 '미래 의학을 위한 중개 및 융합연구(Translation and Convergence for Future Medicine)'. 최근 국내에서도 첨단의료기술의 연구개발 강화와 더불어 임상과 연구, 병원과 기업 간 칸막이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심포지엄은 크게 본 세션과 분과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미국, 스웨덴, 일본 등 해외연자 7명과 국내에서는 연자, 좌장, 지정토론자까지 합치면 19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데, 특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임명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혁신 및 상업확장 부서 알렉산더 본 가바인(Alexander Von Gabain) 부총장을 모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와이드 헬스사업부 톰 로리(Tom Lawry) 이사, 브링검여성병원 상임부원장 겸 하버드공공보건대학 의료정책 경영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베이츠(David Bates) 교수도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대가들로, 청중은 약 7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연자로는 전 세계 15만명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의 예후 예측 및 치료방향을 제시한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자마(JAMA)에 발표한 바 있는 박덕우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와 8세대에 이르는 식도스텐트를 개발한 송호영 교수(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가 나선다.

심포지엄의 메인을 장식하는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에서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일본 국립뇌심혈관센터(NCVC)의 실전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연구 성과를 실용화, 사업화 하기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하고자 했다. 분과 세션(Parallel Session)에서는 빅데이터, 융합형 의공학기술, 기초연구에서 비롯된 치료제 개발과 같이 보다 세분화된 주제 강의를 마련했다.

또 한가지 심포지엄이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는 네트워크 형성에 관한 부분.

▲ 김건석 서울아산병원 아카데미 소장

관심 분야가 같은 참여자끼리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교류할 수 있도록 분과 세션의 주제에 따라 네트워킹 룸 세 곳을 별도로 준비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현대중공업, IBM 코리아 등 아산생명과학연구원과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인 업체들의 부스도 함께 운영되며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최신 연구 현황과 연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연구 초록 포스터들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김건석 서울아산병원 아카데미소장(비뇨기과)은 "해외 국가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중개 및 융합연구 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한편, 우수한 임상 및 연구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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