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27일 현재 5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다섯번째 환자는 첫번째 환자를 진료한 의사여서 감염병 진료에 의료진의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61명의 메르스 밀접접촉자 중 총 4명의 검체를 접수받아 현재까지 2명의 유전자검사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중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17일 C의원에서 진료했던 의사로서 27일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해 격리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밀접접촉자(검사자2)는 증상 여부를 관찰하며 격리를 지속할 예정이며, 현재 검사가 진행중인 2명의 검사결과는 27일 오전중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국가 감염병위기대응 단계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본부장)'를 가동했으며, 메르스의 추가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중동지역에서 입국하는 항공기에 대한 검역체계를 '승객 전원 체온측정' 방식으로 강화했다.

또 전국 17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하는 것과 함께, 지자체·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메르스 의심환자의 내원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배포했다.

앞으로 환자 밀접접촉자는 격리 관찰을 지속 적용하되,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가 또는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하며, 현재 자가격리자에게 자가 이외의 시설에서의 격리 방안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메르스 추가 유입 및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기존의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에 더해 '병원기반 호흡기 감시체계(40개 종합병원)'를 실시간으로 전환하여 당분간 메르스 감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전자검사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라도 밀접접촉자 관리원칙에 따라 격리종료시(최종 환자접촉일로부터 14일)까지 격리이송된 상태에서 격리 관찰이 계속되며, 가족도 자가격리 상태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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