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회장 내정 … 6월17일 '바람직한 의료재활 체계 수립방안' 주제 토론회

▲ 재활병원협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 원장이 최근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을 예방하고 협회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재활병원들이 현재의 제도아래서는 제대로된 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없다며, '대한재활병원협회'를 창립키로해 주목된다.

재활치료는 상급종합·대형병원 재활의학, 전문병원제도에 포함된 재활전문병원, 일반 재활병원, 아급성·만성기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요양병원 등이 있으나 제도적 한계탓에 30년 이상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활병원협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 원장은 "장애가 발생하면 재활치료에 많은 시간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재활의료체계의 법·제도적 근거가 없어 장애가 생긴 환자가 대학병원을 나오는 순간부터 의료기관을 전전하게 되고 치료에 적응할만하면 또다시 병원을 옮겨야 하는 고달픈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활환자의 특성상 장기간 입원이 필요함에도 장기입원 환자에 대한 입원료나 재활 치료비는 과도하게 삭감, 급성기 병원들의 경영난을 부추기고 있다. 또 아급성·만성기 재활을 하는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제 수가로 인해 재활의료 관련 검사와 처치 등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

전문병원제도의 '재활전문병원'이 10곳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재활의료 체계가 바로서지 못한다는 것이 우 원장의 판단이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250만명(2013년말 현재)이 넘는다. 장애 원인은 후천적 42.7%, 사고 39%, 선천적은 9.2%에 불과하다. 결국 누구라도 장애가 될 수 있는 상황. 따라서 재활치료의 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함으로써 실효성있는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 원장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장애·질병·노령 등의 문제에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전문직의 양심과 시대적 사명감으로 재활의료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일에 나서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장애인에게 재활의료서비스의 차별없는 제공,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지출의 적절한 관리통제가 가능한 합리적인 기준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근 병협회장도 "대학병원의 가장 큰 적자 분야중 하나가 '재활의학'이다"며, "재활에 성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창립을 격려했다.

재활병원협회는 급성기와 만성기의 중간단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창립총회는 6월17일 있게 되며, 우봉식 원장이 초대회장으로 내정돼 있다.

이날 창립총후 '바람직한 의료재활 체계 수립방안'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는 재활의료 전달체계의 확립방안과 재활병원의 형태 및 운영방안 등을 신형익 서울의대교수가 발표하며, 복지부 정영훈 의료기관정책과장, 손영래 보험급여과장, 대한재활병원협회 이언석 이사, 박윤길 정책위원장, 정형선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회장,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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