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비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49.50% 증가

현대 여성의 흡연 및 음주인구 급증, 대기오염 심화, 독성물질 노출 빈도 증가 등으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과다활동을 수반한 주의력 결핍장애, F90.0)'와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2009년~2013년 ADHD 진료인원 현황.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5만1865명에서 2013년 5만8121명으로 6200여명(12.06%)이 증가, 연평균 2.89%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만6580명으로 여성 1만1541명에 비해 약 4배 많이 나타났고, 남성이 전체 ADHD 진료 인원 중 80.14%를 점유하고 있다.

▲ 연령별 ADHD 환자 분포도.

연령별로 보면 전체 환자 중 10대 환자가 3만8307명으로 65.9%를 점유해 가장 많았고, 9세 이하(28.7%), 20대 (3.75%) 순이었다.

ADHD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을 분석해 보면, 2009년 2567만7343원에서 2013년 3838만6984원으로 5년새 49.5% 증가, 연평균 10.58%씩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발병 원인에 대해 차의과학대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강남차병원)는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가족력 및 유전적인 경향 등이 있다"며 "특정 환경적 요인은 환자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음주·약물 복용, 학동기 이전 특정 독소의 노출, 인공색소와 식품보존제와 같은 첨가물 섭취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히면서, "현대여성은 흡연, 음주를 하는 경우가 큰 폭으로 증가 중이고, 대기가 지속적으로 오염되고 있으며, 첨가물 섭취량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ADHD 환자들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발병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약물치료 뿐만이 아니라 부모 교육, 행동 치료, 사회기술훈련 등을 포함한 통합적이고 심층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며,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의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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