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14일 자문위 논의 결과, 전반적인 심혈관 안전성 논란은 철회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의 투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가 일단 억울한(?) 오명은 벗었다.

회의가 열린 14일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온글라이자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의심을 거둔 것. 그러나 대표적 임상시험인 SAVOR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심부전 위험도 증가와 관련, 패널들은 이를 제품 라벨에 추가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이날 자문위 회의에서는 실제 온글라이자 복용군에서 잠재적인 심혈관 위험도와 사망률의 증가 추이, 시장에서 퇴출 실시 등이 논의 된 것으로 미국제약분석지인 FIierce Pharma는 전했다.

자문위 "심부전 위험은 인정, 전반적 심혈관 사망 증가 결론 '일러'"

SAVOR 연구 설계, 심부전 위험 타깃으로한 시험 아냐

결론은 나왔다. 심부전 위험에 대한 라벨 변경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에선 찬성 14명, 기권 1명으로 나타난 것. 결국 회의에 참석한 패널들은 고위험군에서 심부전 발생 수치를 우려했다. 또 의미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사망자 수의 증가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SAVOR 연구가 처음 실시될 때 심부전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시험이 아니었다는 점 만큼은 인정했다. 때문에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약물 사용의 제한조치나 시장에서의 퇴출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1만 64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AVOR 연구에서 심혈관 발생에 대한 데이터를 모았다. 이미 공공연히 논의됐던 심부전 위험과 함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값까지는 아니지만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이 증가했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실제 SAVOR 연구결과 온글라이자 복용군은 대조군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 27%가 증가했던 것. 하지만 전반적인 사망자 수에서는 온글라이자 투약군이 420명으로 대조군 378명보다 높았지만 유의수준을 설명하는 P값(P = 0.15)이 충족범위에 들지않아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었다.

한편 온글라이자는 머크의 자누비아, 다케다의 네시나와 함께 DPP-4 억제제에 속한다. 이날 오후에는 네시나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이 예정됐으며, 자누비아의 안전성 결과는 오는 6월에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예비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각각 해당 약물에 안전성 문제가 지적돼 FDA가 전체 DPP-4 억제제 계열에 라벨 변경을 명령할 경우 향후 이들 계열 약물의 매출은 현재보다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제약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FDA가 이번 자문위 논의 결과를 어느정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