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의사회 정기 총회 개최...송후빈 회장 "정책적으로 가장 비슷한 추 회장 당선돼 다행"

충청남도의사회 제28대 회장에 박상문 총무이사가 당선됐다. 대의원 의장은 김영완 의장이 3선 연임 기록을 세웠다. 28대 집행부는 '화합과 타협'을 모토로 전 회장의 발자취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 충청남도의사회 박상문 회장 당선자(총무이사).

지난 26일 열린 제66차 충청남도의사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박상문 회장 당선자는 "송후빈 회장 덕분에 충남의사회가 많이 발전했다"며 "그간 송 회장이 일궈온 성과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 3년간.

박 회장 당선자는 "야망과 포부는 크지 않지만, 회원들이 꿈꾸는 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의사협회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전달하고,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등을 지고 갈등하기 보다는 "보험자와의 협력을 통해 회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의사회 내부에 사무장척결대책반, 실사대책반 등을 구성해 회원과 보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거리상 빅5 쏠림 현상이 극심한 것과 관련해서는 "환자쏠림 현상을 성토하기 보다는 '우리 도 내 환자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겠다"며 "충남의사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 9년간의 의장직을 맡게 된 김영완 의장은 "다시 3년간 같은 배를 타게 됐다"며 "3선 연임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면서 더욱 발전하는 충남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선거 결과에 화답했다.
 

송후빈 회장 "정책 가장 비슷했던 추무진 회장 당선돼 다행"

▲ 충청남도의사회 송후빈 회장.

송후빈 현 회장은 연임까지 포함해 지난 6년간 회장으로서의 소회와 의협회장 선거 도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송 회장은 "지난 6년간 행복했다. 그동안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정보화된 의사회를 만들고, 의협회무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홍성으로의 도청 이전에 대비한 도의사회관 처분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열정을 다해 수행해왔다"며 "미완성으로 임기를 마치지만 새롭게 선출되는 집행부가 이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회원님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으로 갚도록 하겠다"면서 "저 또한 회원으로서 열심히 집행부를 도울 것이고, 의협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협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편하게 충남 의사회장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으나, 이번 도전은 충청권에서는 언젠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었기에 도전한 것"이라면서도, 도전에 성공하지 못한 점은 아쉬워했다.

이어 "도전은 실패했지만, 정책적으로 가장 비슷한 추무진 회장이 당선돼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 "의사협회가 '안정 속 개혁'을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충남의사회 새 회장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송 회장은 "이제 회원으로 돌아가 활발히 참여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울 것"이라며 "내달부터 일할 28대 집행부는 회원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역동적인 회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송 회장에게 노고를 치하하는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제주도와 비슷한 2억원대 예산..."회원분들 '회비' 분발해달라"

한편 이날 충청남도의사회는 2014년도 회무 보고, 결산 보고, 감사 보고, 2015년도 사업계획안, 예산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해(2014.4.1.~2015.3.31)결산서에 따르면, 세입액 2억3200만9748원, 세출액 2억581만3730원으로 총 2619만6018원이 남았다. 올해 예산은 2억1739만6018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순탄하게 넘어가는 듯 보였으나, 가장 큰 걸림돌인 '회비 납부율 저조'에 대한 의사회의 깊은 고민이 드러났다.

감사보고건에 따르면, 이월금이 전년대비 650만원 줄었고, 의협 지원금마저 사라진 것은 물론 연수교육 참여 저하로 재정이 열악한 상태다.

김영완 의장은 "매번 회원 납부율 저조가 안건으로 올라온다. 반성하고 분발해야 한다"며 "제주도 의사회 세입액은 우리와 비슷한 2억6000여만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회비 납부율이 전년대비 10% 이상 줄어든 지역이 3곳에 달했으며, 전체 납부율은 67%였으나 개원의의 경우 1200여명 중 463명만 냈다.

최강희 재무이사는 "각 시군의사회장이 열심히 회원들을 독려해 회비를 많이 모아줬으면 한다. 실질적으로 각 시군별 납부율을 오픈하고, 납부율이 높은 곳은 시군별 행사시 인센티브라도 주는 방향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의원은 "의협회비 납부율도 높여야 한다"며 "중앙 대의원 수가 회비 납부율에 의해 정해지는데, 우리와 회원수가 비슷한 전북은 중앙대의원이 10명인 반면, 충남은 5명이다"라며 "단합을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감내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상문 총무이사(회장 당선자)는 "수익사업을 제대로 해서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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