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경기 용인, 충남 서산, 경북 포항, 경남 양산, 부산 동구에 추가

365일 자정까지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6곳 더 생기며, 내달말까지 5곳을 추가로 신청받아 올해 총 20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아과의원 등 동네의원과의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야간·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행 9개소에서 15개소로 늘린다고 4일 밝혔다.

인천 계양 한림병원, 경기 용인 강남병원, 충남 서산 유니연합의원, 경북 포항 포항여성아이병원, 경남 양산 웅상중앙병원, 부산 동구 일신기독병원 등에 추가되며, 이르면 이달 초부터 진료가 시작된다.

서울 노원, 경기 수원·구리, 강원 원주, 대전 서구, 전북 군산, 전남 순천, 경북 구미, 울산 중구, 세종시 등 전국 각지에서 달빛 어린이병원에 관심을 보였으나, 지자체에서 매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병원에서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해 공모에 참여하지 못했다.

달빛 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면 국가와 지자체가 5:5로 연간 평균 1억8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동시에 충분한 홍보 지원이 병행된다. 

▲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현황표.(음영처리된 곳은 새롭게 추가된 병원)

올해 20개소 개원을 달성할 때까지 달빛 어린이병원 공모가 계속될 예정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병의원은 지자체와 협의해 2차 공모 마감인 오는 4월 3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복지부는 "일회적인 출산장려금보다는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며 "지자체 장과 의회가 예산 확보와 참여병원 발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병원을 더 확보하려는 이유에 대해 '국민 만족도'를 들었다.

실제 지난해 달빛 어린이병원의 야간·휴일 이용자는 전년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0만명을 넘어섰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87%가 '지인에 추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 95%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답해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한편 달빛 어린이병원은 365일 밤 11~12시까지, 휴일에도 최소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소아과 병의원이다. 이는 응급실 과밀화를 경감하고, 소아환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됐다.

이에 대해 소아 환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을 늘리게 되면, 갈등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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