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후보 3일 출마 기자회견 "다양한 사회경험 바탕으로 몸 던져 일하는 회장 될 것"

서울시의사회 차기 회장 선거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후보등록 첫날인 3일, 박영우 현 서울시의사회 감사와 김숙희 부회장이 공식 후보등록을 마쳤고, 최낙훈 관악구의사회장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우 제33대 서울시의사회장 후보

박영우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희생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세월 의료계에 수많은 공약과 약속이 있었지만 의료환경은 오히려 더 나빠졌고 나아진 것이 없다"며 "다양한 사회적 경험과 차별화된 능력, 통찰력을 갖추고 오직 의료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다. 이제 안정된 길을 버리고 의료계를 위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몸을 던져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는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사공이 나올 수 없"며 "어려운 시기에는 참모형 리더가 아닌 몸을 던져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며, 그 역할을 제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흑자가 13조원에 이른다는데, 이는 의료계 쥐어짜 마련한 돈"이라며 "1차 의료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논리적으로 행정권력과 맞붙는 투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노인정액제 개선, 미가입회원 해소, 규제기요틴 저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한방은 이미 노인정액제 상한 구간이 2만원으로 인상된 상황"이라며 "의과에 대해서도 노인정액제 기준을 반드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체 의사의 40%에 육박하는 미가입회원 문제도 반드시 해결할 것이며, 규제 기요틴과 원격의료 저지를 위해 의협과도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냈다. 박 후보는 "직선제 전환에 대찬성"이라며 "다만 직선제는 비용 증가와 회원들이 무관심, 간선제는 피보다 진한 학연이라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우 후보는 의대와 법대 졸업장을 모두 가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87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뒤 정형외과 전문의 면허를 땄고, 고려대 법대와 대학원에서 각각 형법과 의료법을 공부했다. 의사회 회무에도 활발히 참여해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서울시의사회 법제이사, 강동구의사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의사회 감사를 맡고 있다.

한편, 제 33대 서울시의사회장 선거는 3월 28일 서울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간선으로 치러진다. 공식후보 등록은 13일까지며, 후보자 기호추첨은 17일로 예정돼 있다.

박영우 서울시의사회장 후보 주요공약

하나, 잘못된 노인정액제 반드시 개선하겠습니다.
하나, 의료기관 개설시 의사회를 경유하도록 해 미가입회원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하나, 면허신고제를 이용해 미가입, 회비미납회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나, 원로회원을 존경하고 우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하나, 서울시의사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마련하겠습니다.
하나, 중요 위원회를 신설해 법적,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고 대외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하나, 100주년 기념행사를 전 회원이 하나되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나, 의료규제 기요틴과 원격진료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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