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일차진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나와 호소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로 나온 이용민 예비후보가가 지금까지 해왔던 회장과 다르게 할 자신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어려움을 아는 의사가 회장을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5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일차진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나와 5명의 후보 중에 (회장을 맡고 있지 않은)민초 의사로는 유일하게 출마하는 것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면서 의료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현 의료계 현실이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참다못해 나왔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장이 되면 전공의와 교수를 포함한 전국 단합을 이뤄내 투쟁으로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의협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각 직역과 지역을 의식화하고 조직화시키는데만 올인하겠다. 그래야 의사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가 불합리한 정책 등으로)한번 허점을 보여줄 때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본다”며 “이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말 한판 뒤집기 투쟁하겠다. 개원가보러 나가라고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의협회장들의 뒷심 부족도 지적했다.

그는 “신상진, 주수호, 노환규 회장 등의 참모를 하면서 느낀 것은 5%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원격진료로 인해 투쟁을 준비했던 지난해 3월 경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도 나오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우리를 무서워하면 협상을 제대로 했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막바지 연설에서 이 후보자는 “회장들이 높은 사람 만났다고 마음이 바뀌면 안 되며, 또 조금은 어려운 환경을 겪어 본사람들이 회장을 해봐야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강원도 삼척 도계 시골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군대를 갔다와 의대를 졸업했던 과거를 소개하면서, 가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레지던트도 중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00년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를 맡으면서 의사협회와 인연이 시작됐고 이때부터 돈버는 일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분업이 안생겼다면 돈벌어서 호위호식했을 것이다”면서 “지금까지 회장하고 틀릴 자신있다. 본인을 팍팍 밀어달라”고 호소했고,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키워드

#의협 #이용민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