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강력비판 차별성 강조...송형곤 전 의협 대변인 영입 '깜짝카드'

▲송후빈 제39대 의협회장선거 예비후보

송후빈 충청남도의사회장이 제 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에 이어 두번째다.

핵심 공약은 의료계 내부개혁. 대의원회 등 기존 세력과의 선 긋기로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송후빈 예비후보는 10일 서울역 인근에서 출마기자회견 및 공약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문집 단국의대학장 등 의료계 지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송 예비후보는 내부개혁, 대정부 투쟁, 의사회원 자존심 회복 등이 회장 당선시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내부개혁 없이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 할 수 없다며 내부개혁과 투쟁, 지역을 주제로 한 10대 실행 공약(기사 하단 참조)을 제시했다.

송 예비후보는 이날 여러차례 의료계내부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환규 전 회장 탄핵사태와 대통합혁신위원회 정관개정안 부결 등을 언급하며 대의원회를 직접 겨냥,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금 의료계를 이끌어 가야할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며 잘못된 의료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며 "외부투쟁에 앞장 선 이들을 탄핵시키는 내부의 적, 썩은 일부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외부와의 투쟁을 향해 한치 앞도 전진할 수 없으며, 외부에 강력하고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결연한 투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썩을 부위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내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를 원하는 후배들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의협 혁명을 완성해야 한다는 동료들의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모든 것을 다 바꾸는 혁명을 통해 11만 의사가 하나돼소통할 수 있는 창조적 혁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개혁을 위한 첫번째 카드는 사원총회 개최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임총에서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원총회 명문화'를 위한 정관개정 청원운동을 벌이며, 이 청원이 대의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원들의 위임장을 받아 10월경 회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원총회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후빈 예비후보는 1984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했으며, 동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국군현리병원과 대전중앙병원 봉직의를 거쳐, 1994년 우리들마취통증의학과를 개원했다. 1996년 천안시의사회에서 회무를 시작, 천안시의사회장을 거쳐 충남의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형곤 전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이 송 예비후보의 대변인 자격으로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축전을 전했다.

송후빈 예비후보 3대 목표 및 10대 공약

[3대 목표]
하나, 내부 개혁을 통해 107년 동안 변하지 않은 대한의사협회를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하나, 국민건강을 외면하고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정부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은 목숨을 걸고 막겠습니다.
하나, 각 직역에서 노력하고 계신 의사들의 자존심을 꼭 회복시키겠습니다.

[10대 공약]
1. 무소불위인 대의원회의 견제장치로서 사원총회를 정관에 명문화 하겠습니다.
2. 중앙이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로 지역과 직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3. 의료정책연구소를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으로 바꾸겠습니다.
4. 전국 단위의 상시투쟁체와 의사의 날을 제정하겠습니다.
5. 리베이트 헌법소원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6. 한방의 도전을 뿌리째 뽑아 버리겠습니다.
7. 의과대학 교수의 근무 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전담이사제를 도입하고 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의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겠습니다.
8.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해 봉직의와 전임의들의 고용 및 근로환경을 안정화 시키고 신규 개원의를 위해 개원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개원장벽을 허물겠습니다.
9. 전공의 수련평가기구의 독립 및 전공의 노조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10. 개원의를 대표하는 통합된 전국단위의 의원급 의료기관의 중앙단체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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