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의료제도 쟁취, 책임감 있는 대안 될 것"

차기 의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가 출마를 공식화면서 선거전의 막을 열었고, 다른 선거주자들의 출마선언도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민 후보

이용민 전 이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쟁취하고 각종 악법과 규제에서 벗어날 책임감 있는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의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이사는 "원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의료수가의 정상화, 각종 불합리한 악법과 규제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한판승부를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지도자들이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실망했다면, 저는 그 나물에 콩밥을 먹을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투쟁을 통한 쟁취'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의협의 주요 활동방향을 투트랙으로 분리해 상근부회장은 통상회무와 현안 대응을, 회장은 투쟁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상시적인 투쟁체 운영을 통해 의료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투쟁의 목표는 수가현실화와 의료악법 및 규제 철폐로 잡았다.

그는 "현재의 의료수가를 최대 3년간 단계적으로 원가수준으로 보전하며 이후에는 의료수가와 물가상승률을 연동해야 한다. 또 의약분업 재평가와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법률 제정, 쌍벌제와 아청법으로 대변되는 반자본주의적이고 형평성이 결여된 과잉입법의 폐지와 개정, 수가결정 구조 개선,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 구조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후보는 서초구의사회 정보통신이사로 의사단체 회무를 시작,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위원, 의협민주화추진운동본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의쟁투 참여 후유증으로 개인파산에 가까운 위기를 겪으며 재야로 숨어들었다 2009년 전국의사총연합, 이후 의원협회 창립멤버로 참여하며 다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제 38대 노환규 집행부 때 의협 정책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날 이용민 후보 기자회견에는 유승호 전의총 상임고문, 정동영 전의총 고문, 성춘호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김승현 한마음병원 산부인과장 등이 함께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유승호 전의총 상임고문은 향후 이용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선거활동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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